한국에서도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그림책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의 작가 나카가와 리에코(中川李枝子)가 지난 14일 일본 도쿄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향년 89세.
20일 아사히에 따르면 1935년 삿포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에서 보육교사로 근무했다. 지난해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보육교사 일이 너무 좋아서 어린이집에 들어간 거라서 나날이 즐거웠다”며 “어린이집만의 즐거움이 뭘까 고민한 끝에 그림책과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1962년 ‘싫어싫어 어린이집’으로 작가 데뷔했고, 1963년 대표작 ‘구리와 구라’ 시리즈 첫 작품을 발표했다. ‘구리와 구라’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으로 번역됐고, 22편의 시리즈 누적 발행 부수는 2200만부를 넘어섰다. 한국에선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외에 ‘구리와 구라의 소풍’, ‘구리와 구라의 헤엄치기’ 등이 번역됐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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