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정현’으로 불리고 싶다.”
고양 소노 이정현(25)이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별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정현은 서울 삼성 이정현(37)과 동명이인으로 그동안 ‘작(은)정현’으로 불렸다.
지난시즌 어시스트와 3점슛 등 5개 부분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른 이정현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며 ‘대정현’으로 진화할 준비를 마쳤다.
이정현은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개막전에서 43점을 퍼부으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뀄다. 이정현의 활약에 소노는 현대모비스를 100–82로 완파했다. 이 경기는 이정현을 위한 무대였다. 1쿼터 11득점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이정현은 전반에만 25득점을 몰아쳤다. 자신감도 넘쳤다. 이정현은 속공찬스에서도 과감하게 3점슛 꽂아넣으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 이날 이정현은 43득점 7어시스트 4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점슛은 13개를 던져 6개 성공시켰다. 이정현은 “심판의 콜이 바뀌었기 때문에 수비를 좀 더 강하게 하면서 활동량을 많이 가져간 결과”라며 “스타트를 잘 끊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웃었다.
서울 SK는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시즌 첫 경기에서 95-71로 승리했다. SK는 3점슛 23개를 던져 5개만 성공시키는 등 슛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19개의 속공으로 상대의 진을 빼놓는 빠른 농구로 첫 승 수확에 성공했다. KT는 수원KT 아레나에서 삼성을 72-63으로 물리치고 개막전 패배 후 첫 승을 거뒀다.
한편 이날 열린 세 경기는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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