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속한 발언으로 정신 상태에 대한 우려를 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소도시 래트로브에 있는 아널드 파머 지역공항에서 열린 유세의 초반에 전설적 골퍼인 아널드 파머의 생식기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다른 프로들과 샤워를 했을 때 그들이 거기서 나와서 '세상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기에는 아주 세련된 여성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에 아널드를 바라보곤 했다"고 말했다.
래트로브는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95승을 달성한 아널드 파머가 태어난 고향으로, 그는 2016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여러분은 카멀라 해리스에게 충분히 겪었고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 당신은 '똥 같은'(shit·형편없는) 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스러운 발언은 연임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대한 우려를 촉발한 일련의 선거 유세 중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에서 연 타운홀 미팅(유권자들과 대화) 행사 도중 난데없이 30분간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점점 불안정하고 통제받지 않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공격했다.
지난 8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할 때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뜻이 담긴 욕설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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