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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韓 “오직 국민 보고 문제 해결”

입력 : 2024-10-22 18:52:30 수정 : 2024-10-22 23: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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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해법’ 놓고 마이웨이 시사
대통령실 “제2부속실 내달 운영”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서 정오스님 등 사찰 관계자들과 차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충돌한 후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관련된 기존 요구를 토대로 끝까지 윤 대통령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이 나란히 10·16 재보궐선거 여당 승리 지역을 찾아 각각 ‘마이웨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윤·한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의 김 여사 특검법 강행을 저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자 한 대표는 “여론이 더 악화하면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해서 특검법을 막기 힘들어진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야당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나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활동 중단 요구에는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회동에 배석한 정진석 비서실장은 “제2부속실이 11월 초쯤이면 운영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한 대표가 김 여사 측근 약 10명을 거명하며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누가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통해 알려주면 판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 규명에 협조해 달라는 요구에도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조병욱·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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