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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참여 의향 없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가 선 그은 전공의·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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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0-22 18:16:37 수정 : 2024-10-22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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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와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가 22일 여당이 추진해온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혀 협의체 출범에 대한 기대를 키운 상황에서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바로 선을 그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 없습니다”라는 글을 자신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손정호, 김서영, 조주신’ 이름으로 게재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전공의·의대생 단체 대표들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료계 집단행동의 주체들이 모두 빠진채 반쪽짜리로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에서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그동안 진행돼 온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올바른 의료를 하겠다는 젊은 의사들의 충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국민과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때, 잘못된 정책 결정에 따른 대한민국 의료의 붕괴를 더는 묵과할 수도 없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아울러 “의대생이 제출한 휴학계가 협의체 발족에 앞서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허가돼야 한다”며 “2025년과 2026년 의대 입학정원 논의와 함께 의사 정원 추계 기구의 입법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행 계획과 로드맵도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석 전부터 공을 들인 국민의힘은 협의체 출범의 물꼬가 트였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MS)에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의료계가 대화와 협력을 통해 정부,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더불어민주당과 협의체 출범 시기 등과 관련한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협의체 참여를 환영하며 향후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전공의·의대생이 빠진채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은 “의학회·의대협회 결정을 존중하다”면서도 전공의·의대생들의 입장 변화가 없는만큼 당장은 협의체에 참석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공의 및 교수단체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협의체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요청한 가운데, 협의체 참여를 두고 의료계 내분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재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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