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에 미국 국적자인 고위층 탈북민 자녀 이서현 씨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북민 단체들이 찬성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다른 탈북민 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발표하자 반박 성격의 성명이 나온 것이다.
22일 ‘북한청년지도자총회 의장 이현승’씨 명의로 배포된 성명에서 “우리 탈북민 청년 리더들은 윤석열 정부의 이서현 북한인권대사 임명을 열렬히 환영하며, 정부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서현 씨는 지난 수년간 유엔과 미국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잔혹한 인권 실태를 알리고, 북한 독재 체제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인권 활동에 헌신해 온 인물”이라며 “우리는 이서현 씨가 앞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 보호와 개선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서명에 참여한 탈북민 청년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탈북민 단체, 단체장 및 개인 명단’이 “북한청년지도자총회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 조경일 (피스아고라 대표), 안성혁, 박정연, 장은숙, 정소연, 임설, 이현승, 이승준, 노이정, 남송, 김성숙, 김신혜, 노유경, 이추양, 이영신, 홍운표, 김영옥, 김민아, 공태순, 김인아, 이신, 김미연, 해리 킴, 죠니 리, 김원, 김충훈, 정견비, 이순영, 하정순, 김찬미, 박도이, 현예, 박도은, 한서현, 박은주, 김명희, 이만길, 한성렬, 이해영, 강인혁, 김미주, 한설희, 공나영, 유한나, 류성희, 김지연 외 12 명”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전략센터 대표 강철환,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 (사)엔케이경제인연합회 회장 노현정, 큰샘 대표 박정오,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회장 김희연, 칠보산 예술단, 단장 김혜경, 한마음 봉사회 회장 최복화, 하나둘어울림 회장 김정실, 에스엔케이, 글러벌센터 대표 박봉선, 임진강 예술단 대표 백영숙, 평양 예술단 대표 이향, 시화전 대표 조명희, 피앙체네컴퍼니 대표 한서희 외 김정애, 유니스 임, 임춘화”도 참여했다고 명단을 공개했다.
전날 ‘강제북송피해자연대’ 등 탈북민 단체는 21일 ‘전 북한 고위층 자녀 이서현의 인권대사 임명을 반대한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외교부에 임명 재고를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이씨는 ‘김정은 금고지기’로 불리는 노동당 39호실 고위관리 이정호 자녀로 북한 일반 주민은 상상할 수도 없는 특권만 누린 사람”이라며 “인권피해자가 아닌 체제에 의해 혜택을 받은 가해자 그룹에 속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에 탈북민 단체 36개와 탈북민 약 2700명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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