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폴더블 신작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출시 첫날인 25일 공식 판매처인 삼성닷컴에서 89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게됐다. 삼성전자의 제품 생산 현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출시 당일 삼성닷컴과 함께 온라인 공식 판매처였던 이동통신 3사 온라인몰은 다음 주부터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삼성닷컴 베스트랭킹에 따르면 이날 물량을 모두 소진한 Z폴드 SE의 매출액은 2억4827만원이다. 삼성닷컴 회원 기준 구매가가 278만9600원이므로 출시 당일 준비된 총 수량은 단순 계산으로 89대가 된다. 삼성닷컴에서 100대 가량의 물량을 준비했는데 결제 취소 등의 이유로 89대가 최종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Z폴드 SE는 이날 출시가 지연됐다. 당초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T 다이렉트샵, KT닷컴, 유플러스닷컴 등 이통 3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삼성닷컴 상품 판매 페이지는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에 열렸다.
삼성전자가 사전에 예고한 출시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은 드문 일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 출시 예정일 나흘 전에 품질 점검을 이유로 출시를 5개월 연기한 바 있다.
Z폴드 SE는 출시 당일 전국 주요 백화점에 마련된 25개의 팝업 스토어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다. 삼성닷컴 판매량 89대와 팝업 스토어 판매분을 합치면 출시 첫날 수백대 가량이 팔린 것으로 보인다. 팝업 스토어 판매분은 즉시 수령이 아닌 추후 배송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물량을 더 확보한 뒤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신제품이 특별판인 만큼 일반 갤럭시 시리즈보단 물량이 적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품질 이슈’ 의혹에 대해선 “생산 물량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려 몇 대를 풀어야 할지 결정하다가 (출시가) 지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Z폴드 SE는 역대 갤럭시 Z폴드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폴드6’보다 1.5㎜ 얇고 3g 가볍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고, 펼쳤을 때 203.1mm(8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화면이 넓어졌다. 다만 두께가 얇아지면서 기존 폴드 시리즈에 탑재됐던 S펜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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