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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의 ‘소재보국’…국내 최초 해외 염수리튬 공장 준공

입력 : 2024-10-27 13:22:40 수정 : 2024-10-27 1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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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남미 최대 염수리튬 1단계 공장
2.5만t 수산화리튬 생산…“전기차 약 60만대분”
3단계 준공땐 염수리튬 10만t…풀밸류체인 完
캐즘 불구 장기 투자로 경쟁력 높여 시장 선점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원료 분야에서의 꾸준한 투자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2만5000t은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이번 공장은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자 남미 전체에서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 최대 규모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포스코홀딩스가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살타주 구에메스시에서 개최한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라울 하릴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 후후이 주지사,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이번 공장은 포스코홀딩스가 구상 중인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로, 100% 광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 포스코홀딩스 고유의 리튬 추출 기술이 적용됐다.

 

해당 기술은 특정 물질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막을 층층이 쌓은 스택에 전기를 걸고 리튬 용액을 흘려보내는 전기 투석을 적용해 순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기술로, 생산에 필요한 부원료를 회수하고 재이용할 수 있어 유지관리비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수산화리튬은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밸류체인의 시작점이다. 수산화리튬은 이차전지소재 핵심인 양극재의 주원료로, 포스코그룹은 직접 생산한 리튬으로 양극재를 만들고 폐기된 이차전지에서 리튬을 재활용하는 풀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을 행사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산화리튬 생산으로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다양한 조건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이차전지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리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준공으로 총 4만6500t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서 2만1500t 규모의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염수리튬 1단계 준공에 이어 현재 약 1조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 리튬 2단계 상공정을 건설 중이다. 또 연산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3단계 공장도 적시에 투자해 총 10만t의 염수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의 경우 2만1500t 규모의 1공장에 이어 올해 2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어 총 4만3000t 체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정체)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계획대로 리튬 등 원료 부문의 투자를 추진한다. 이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제시한 7대 미래혁신 과제 중 ‘이차전지소재사업 본원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현재 칠레 등 남미의 염호 개발 참여를 검토하고 북미·호주의 광산·자원회사와 협업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우량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사업 핵심광물 공급망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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