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차 회의 이어 3년 만
한반도 안보이슈 등 포괄 논의
11월 1일엔 加와 첫 2+2 회의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 수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의 파병 등 한반도 정세 악화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동맹 차원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에 어떻게 대응할지 방향성이 확립될 전망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한·미 2+2 장관회의는 2021년 한국에서 5차 회의가 열린 뒤로 3년 만이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SCM)도 열린다. SCM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국방 및 외교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한다.
이들 회의에서는 당면 현안인 북·러 밀착 및 대북 정책 공조가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2 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맺고 있는 양국이 한반도 문제와 한·미 동맹 협력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고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한 뒤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SCM에서는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한·미동맹 국방비전’의 실질적 이행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동맹으로의 발전을 공고화하기 위해 한·미동맹 국방분야 전반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합의한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도 회의 이후 내놓을 전망이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 및 학계 인사들과도 만나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외교·국방 관계자들 간 회의를 통해 한·미 동맹 주도로 이번 북한 파병 사태에 대한 국제 공조의 큰 그림을 그림으로써 관련된 불확실성이나 혼란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방미 일정 이후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함께 다음달 1일 ‘제1차 한·캐 2+2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이 2+2 장관회의를 갖는 건 미국,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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