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CU편의점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신해 택시를 불러주는 서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디지털 취약계층의 택시 호출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편의점과의 협업을 시도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9일 여의도에서 BGF리테일과 ‘편의점-모빌리티 서비스 간 연계 확대를 통한 국민 이동편의성 증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편의점을 출발지로 설정해 택시가 점포 앞으로 호출되도록 함으로써 스마트폰 없이도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약식에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와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등 양사 경영진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택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사회적 약자의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온라인 플랫폼의 접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택시 플랫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경험(UI/UX) 등 앱 접근성을 개선하더라도, 연령,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스마트폰 보유 여부 등으로 인해 호출 서비스 이용 자체가 어려운 경우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양사는 서비스 도입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 편의성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단계에서의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O2O)’ 연결성을 강화해 승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CU편의점은 방문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가능성에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실버세대 등 모바일 앱으로 택시를 부르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있어 모빌리티 업계의 ‘디지털 포용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온 바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혁신을 꾸준히 추진함과 동시에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성 제고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