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권역 철도 노선 3개가 2일 개통된다. 충남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물류 수송 시간이 단축되고 베이밸리 등 주요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도는 1일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3개 노선 개통식을 열었다.
서해선은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06∼2015년)에 반영된 지 18년 만에 개통하는 것으로, 홍성역과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도내 43㎞) 구간이다. 총 4조1009억원이 투입됐다.
정차역은 홍성과 합덕(당진), 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 향남(화성), 화성시청, 서화성 등 7개다. 예산 삽교에 설치할 (가칭)내포역은 건축설계를 끝내고 발주가 진행 중이다.
투입 열차는 시속 150㎞급 ITX-마음으로, 홍성에서 서화성까지 67분만에 돌파한다. 하루 운행 횟수는 상·하행 각 7회씩 총 14회다. 이 가운데 6회는 베이밸리(아산만) 순환 철도를 달린다.
서해선이 베이밸리 사업 권역인 예산과 당진, 평택과 화성 등을 연결하며 권역 내 여객·물류 수송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서해선과 신안산선 개통 시기가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단절되는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도는 2027년 신안산선이 개통하고 2030년 이후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이 연결되면 충남과 수도권 사이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역에서 초지역까지 간 뒤, 신안산선으로 환승하면 여의도까지 9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항선 새마을호를 타고 이동했을 때(120분)보다 약 30분 단축할 수 있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서해선 KTX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로 바뀌면서,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자 도가 대안으로 제시한 사업이다.
서해선 KTX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는 현재 진행 중으로,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홍성역에서 용산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8분이 될 전망이다.
노선은 평택에서 화성까지 7.35㎞로, 투입 사업비는 684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들 노선을 활용한 아산만 순환철도도 2일 개통한다. 아산만 순환철도는 천안과 아산, 예산, 당진, 홍성,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은 144.8㎞다.
신설 서해선 50.9㎞와 포승∼평택선 16.5㎞, 기존 경부선 21.6㎞, 장항선 55.8㎞ 등이다.
정차역은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예산, 삽교, 홍성, 합덕, 인주, 안중, 평택 등 11곳이다. 내포역(가칭)이 설치되면, 이 역에도 정차할 예정이다. 운행 열차는 시속 150㎞급 ITX-마음으로, 홍성에서 홍성까지 1회 순환에 127분이 걸린다. 하루 운행 횟수는 시계 방향 3회, 반시계 방향 3회 등 모두 6회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산만 순환철도가 베이밸리 권역 내 교통 편의를 증진해 성공적인 베이밸리 사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서해안 권역 철도 개통 효과를 보려면 서해선과 경부고속철도의 연결(서해선 KTX)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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