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소속 시·도지사로 구성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정부와 당 대표를 향해 “국정 쇄신,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건의했다. 협의회는 3일 입장문을 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2대 총선 패배로 미증유의 정치적 수난을 겪고 있고 국민들께서도 갈등과 혼란의 현 정치 상황을 보면서 불안감과 함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 “전례 없는 무소불위 의회권력 남용은 국가기관을 무력화시키며 국정을 마비시키고 공직자 탄핵을 남발하다가 이제는 대통령 탄핵까지 거리낌 없이 시도하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은 당원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국정동력을 저하시키고 있어 집권세력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했다.
협의회는 네 가지 사항을 주문했다. 먼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당의 화합과 발전,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주요 국정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며 민생회복을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야당의 헌법 파괴적 국회 권력 남용과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정치 행태 자제를 촉구했다. 또 지방정부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해 대한민국 정상정치 복원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통령에게는 “임기 후반기 성공적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가감 없는 국민의 의견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는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 협의회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발족한 국힘 시·도지사협의회 초대 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다. 앞서 유 시장의 제안으로 지역 민심을 현장에서 가장 잘 아는 정치 지도자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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