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금 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결과로 금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금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1조1286억원)보다 많다. 연초 이후 금 거래량도 18.394t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13.792t을 뛰어넘었다.
거래소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시화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격도 상승했다.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590원으로 올해 초의 8만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투자자별 금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투자자가 금 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111만개에서 올해 120만개까지 늘었다.
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