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10번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3일 강원 홍천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이후 21일 만의 발생으로, 올해 양돈농장에서 10번째로 확인된 발생 사례다.
중수본은 ASF 발생을 확인한 뒤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보내 외부인과 가축, 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약 2500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홍천군과 인접 8개 시·군(강원 춘천·인제·양양·강릉·평창·횡성, 경기 양평·가평)의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의 종사자와차량에 대해 4일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 발생 지역은 경기와 강원 등 접경 지역에서 최근 경북까지 확대됐다.
중수본은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과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소독을철저히 하고, 야생 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자제 및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당국에 방역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농식품부에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집중 소독, 살처분, 일시 이동 중지 등 긴급행동 지침에 따른 방역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역학 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환경부에는 발생 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 기관에는 방역 조치 이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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