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선 11월 한국으로 출발
12월 중순 본격 작업 나설듯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탐사시추 작업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주체인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정부와 협의를 거쳐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안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첫 탐사시추 해역 위치는 가스·석유가 대량 매장된 곳으로 기대되는 7곳의 유망구조 중 가장 가능성이 큰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특정 해역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과 관련해 자문사 액트지오사의 도움을 받아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생물의 이름이 붙은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가장 유력한 대왕고래는 유망구조 중에서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 위치로 선정된 곳에서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한 뒤 이를 분석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탐사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도 한국으로 곧 출발한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2월 중순에 부산항에 도착, 보급 후 대왕고래로 이동한 뒤 12월 중순쯤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조만간 산업부에 정식으로 시추 계획 승인 신청을 낼 방침이다. 관련 법령상 석유공사는 시추 1개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석유공사는 시추 위치을 포함한 세부 시추계획을 마련해 이번주 중 산업부에 승인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후 개발전략회의 등 검토절차를 거쳐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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