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6일 올해 3분기 SM의 부진한 실적과 관련,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SM의 목표주가는 기존 10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SM은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422억원, 영업이익이 1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0%, 7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57억원을 48.1% 하회하는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공연과 MD(굿즈상품) 매출이 외형을 견인했지만 연결 자회사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신인 데뷔 비용이 반영되면서 연결 수익성이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첫 영국 보이그룹인 ‘디어 앨리스’ 데뷔 관련 방송 프로그램 제작 비용이 반영된 것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SM이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매 분기 반복되고 있어 예측할 수 없는 자회사들의 실적 변동성을 낙관하기에는 어렵다고 보고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하이브에 관해 BTS 완전체 복귀 등 모멘텀(상승 동력)이 많다며 목표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내년 하반기에 BTS 완전체로 신보가 발매되고 2026년 월드투어가 예정되어 있다”며 “보이넥스트도어, TWS, 아일릿, 캣츠아이 등 신인 아티스트들이 팬덤 확보로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도 긍정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위버스(팬 커뮤니티 서비스)의 메시지 및 멤버십 유료화와 앱 내 광고 송출이 순차 도입돼 이 분야에서도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매출 5278억원, 영업이익 542억원을 올려 컨센서스(시장기대치)를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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