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당일 사상 처음 7만5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친 가상화폐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6일 오후 12시를 전후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0% 급등한 7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3월13일 기록한 7만3800달러대였다.
이날 급등은 미 대선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장 초반 친가상화폐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선거유세에서 “비트코인을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자산 보유와 가상자산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즉시 해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다. 또한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가 최근 출시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8.34% 뛰었고,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28% 폭등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낮 12시30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7개 경합주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에서 19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112명을 기록 중인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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