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백악관 입성’에 성공하면서 최대 글로벌 외교안보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이른바 ‘두 개의 전쟁’의 향방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장기화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이라고 비판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해온 만큼 차별화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금과 무기의 전폭적 지원으로는 전쟁을 끝낼 수 없고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손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심지어 “취임하고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고 9월 TV 토론 때도 “당선되면 취임 전에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그 방법론을 상세히 제시한 적은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온 만큼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과 생각이 다른 종전안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도 우크라전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역시 ‘친분’을 과시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우크라전 종전을 위한 협력을 압박할지 주목된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에서는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이란 칭호를 붙이며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위대한 회동을 기억한다”며 “그때 우리는 우크라이나-미국 전략적 파트너십과 승리 계획,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종식 방법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리더십 하에 강력한 미국 시대를 기대하며, 미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초당적 지원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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