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尹 담화 전 “경솔 언행 사과”
운전기사 비례대표 요구 주장도
강 “나와 운전기사 타깃 몰아”반박
명, 8일 피의자 신분 檢 조사 ‘주목’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의 진실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명씨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 아직 검찰 조사받기 전인데 어떻게 거짓 진술하냐”고 밝혔다. 이는 강씨가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8번째 소환돼 1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김 전 의원과 명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언론 인터뷰를 반박하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날 명씨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직전에도 자신의 SNS에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녹취를 폭로한 강씨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고,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글을 올렸다. 강씨와 김 전 의원의 운전기사였던 김모씨의 협박에 못 이겨 명씨가 녹취를 대중에 공개했다는 내용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자 강씨는 변호인을 통해 즉각 반박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운전기사를 맡았던 김모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명씨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창원지검은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및 수사의뢰한 명씨 관련 사건을 검사가 없는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 배당했다가 9개월 만인 지난 9월 초 공안사건 전담부서인 형사4부로 넘기면서 ‘늑장 수사’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뒤늦게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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