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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시공’ 등 건설업 부정적 인식 타파 나선 업계…본격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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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0 06:35:27 수정 : 2024-11-10 06: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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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대국민 이미지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건설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가 상당함에도 부실시공·안전사고 등 부정적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해결해나가겠다는 취지다. 건설업계에 종사하려는 이들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인력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업계가 함께하는 이미지 개선을 통해 젊은 건설 인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이달 7일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협의체’ 킥오프 회의(첫 회의)를 열고 주요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협의체 킥오프 회의 참가자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제공

협의체는 그간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부실시공, 안전사고, 부정부패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 따라 구성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실시한 ‘건설산업 이미지 현황 및 개선 방안’ 조사에서 국민의 89%가 건설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으며, 청년층 대상 건설업 이미지 현황 등 설문 조사에선 응답자의 93%가 ‘건설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협의체에는 건설 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15명이 참여한다.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과 정충기 토목학회장이 공동으로 협의체 장을 맡았다. 

 

첫 회의에선 건설산업 이미지 현황과 협의체 구성 및 운영, 올해 주요 활동 계획 등이 논의됐다. 아울러 올해 단기 과제로 건설업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협의체 명칭 결정과 슬로건 제작 발표, 건설 현장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 사회공헌 모델 제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승구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회의에서 “그동안 건설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성과에 비해 건설인의 가치와 역할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어 현장에서 젊은 건설인들이 사라지는 게 안타깝다”며 “젊은 층이 사라지는 산업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을 ‘일하고 싶은 산업’, ‘젊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으로 만들어 젊은 인력이 건설산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합심하자”고 덧붙였다.

 

협의체 위원으로 참석한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도 “건설산업의 경제 성장 및 산업발전 등에 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부실시공이나 안전사고,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요청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건설산업 인식 개선을 위해 협의체가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청렴, 기술혁신, 근로개선, 제도개선 등 분과별 논의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의체는 20일 열리는 스마트건설 엑스포 개막식에서 정식으로 출범식을 할 계획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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