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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시즌2 높고 거대해진 세트장… OX로 사회갈등 표현

입력 : 2024-11-11 09:23:31 수정 : 2024-11-11 0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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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더 높고 거대해진 세트장으로 돌아온다. 주요 색상은 분홍으로 설정해 동심의 세상을 표현하고, OX 조명을 통해 구분짓기와 사회갈등으로 점철된 최근 사회를 풍자한다.

 

넷플릭스는 11일까지 비보도를 전제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대전 촬영장을 미리 공개했다. 12월 26일 시즌2 공개일보다 거의 1년 앞선 시점이었다.

공개된 세트는 참가자들이 게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미로 복도, 숙식을 해결하고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 공동 숙소 두 곳이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전체적으로 시즌1보다 면적을 넓혀 더 규모감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미로 복도와 숙소 모두 시즌1처럼 동심 속 세상같은 밝은 색감은 유지했지만 규모는 더 커졌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는 면적을 시즌1의 95평(약 314㎡)보다 30평 가량을 늘려 시즌2에선 약 120평(약 397㎡)이 됐고, 높이 역시 11m로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동 숙소에 대해선 “시즌1에선 높이가 11m였는데 시즌2에선 13m로 높이고 면적도 시즌1보다 넓어졌다”고 밝혔다.

 

미로 복도에는 통로 하나가 더 추가됐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오르내리면서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이곳을 거쳐 어떤 공간들이 나올지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또 “‘오징어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을 잡을 때 ‘동심의 색깔이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고 대표적인 컬러감으로 핑크를 선택했다”며 “이 핑크 색상을 시즌1의 페인트집을 찾아가 똑같이 맞춰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성기훈의 복수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흐름이다보니 조명을 조금 어둡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공동 숙소는 시즌1과 달리 바닥에 파란색 ‘O’와 붉은색 ‘X’ 모양의 조명이 설치되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버튼이 놓인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선 O와 X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무리가 나뉘고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벌인다”며 “그게 세트에서도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채 감독은 “OX의 직관적인 느낌은 ‘너랑 나랑 다르다’는 대립이기에 색감은 빨간색과 파란색을 대비시켰다”며 “LED 불빛을 내서 밤에 불이 꺼지면 OX가 환하게 밝혀지게 했다”고 전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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