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양여대 총학생회가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에 서울시주짓수회 대표 선수가 “패도 되냐”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주짓수회는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 처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한양여대 총학생회 ‘한결’은 지난 1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여자대학은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회와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글에 주짓수 선수 A씨가 “패도 돼?”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는 지난 8월 ‘서울시주짓수회 2025 주짓수대표선발전’에서 입상한 선수로 알려졌다.
A씨의 댓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지자 “대학에서 대자보를 게시했다는 이유로 폭력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 “무도인으로서 폭력을 무분별하게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는 등의 공분이 이어졌다.
A씨가 대표 선수로 있는 서울시주짓수회 인스타그램에도 선수의 행태를 비판하는 댓글이 달렸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서울시주짓수회는 1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협회는 ‘서울시주짓수회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불필요하고 폭력적인 언행에 마음을 다친 분들에게 선수를 대신하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내용이 폭행 또는 선수의 품위 유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상위단체의 규정에 따라 임시 스포츠공정위원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비공개 설정을 해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A씨는 “제 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의 발언은 타인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었고 운동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제가 가진 책임을 다하며 인성 함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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