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과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이 30일 운행에 들어간다.
27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북 문경역에서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 완성을 알리는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천~음성~충주~괴산~문경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종축 고속철도망이 마련된 것이다.
중부내륙선은 철도가 지나가지 않던 지역을 중심으로 총 2조5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93.2km를 연결했다. 1단계 54km(이천~음성~충주)는 2014년 착공해 2021년 개통했다. 2단계는 39.2km로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 연풍역, 문경역 4곳을 지난다. 운행은 1일 왕복 8차례다.
중부내륙선은 최대속도 260km/h인 고속열차 KTX-이음이 1일 상∙하행 8차례 운행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이천을 지나 판교까지 연장 운행하면서 수도권 접근성을 강화하고 중부내륙선 철도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개통으로 수도권 판교까지 살미역 74분, 수안보온천역 81분, 연풍역 87분, 문경역 94분 정도 걸릴 전망이다. 문경에서는 승용차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시간이 20~30분 단축되는 셈이다.
중부내륙선 전면 개통은 그동안 경부선에서 소외된 침체 지역의 생활 인구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안보온천, 월악산 국립공원, 조령산 휴양림, 문경새재 등의 관광과 충주, 음성, 괴산의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와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개통은 교통기반 확충을 넘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도약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서~광주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사업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는 경부선을 대체할 새로운 국토 종축 철도망으로 내륙 철도 교통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중부내륙선 철도의 완전 개통으로 그동안 갈증 났던 중부내륙의 막힌 곳들이 철도로 뚫림으로써 대한민국의 중심지인 충북에서 북쪽으로는 수도권을, 남쪽으로는 경북을 가로지르는 교통 대혁신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중부내륙 발전을 위하여 청주공항~김천 철도 노선과 중부내륙선 감곡~혁신도시 지선 등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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