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악재 아니었어?”…정우성 ‘혼외자 논란’ 속에서도 주가 강세인 이유 [일상톡톡 플러스]

입력 : 2024-11-28 06:00:00 수정 : 2024-11-28 04:44:2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주가 상승세 시장 반응은?…연예인 스캔들, 주가의 상관관계
‘정면 돌파’로 불확실성 해소…“위약금 발생 가능성 최소화”

빠른 대응, 시장 기대감 복합 작용…주가 흐름 강세 보여
논란의 추가 파장 여부…사측 성장 전략에 따라 향방 결정

코스닥 상장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소속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강세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속 아티스트의 스캔들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 사례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전일 대비 5.98%(1010원) 상승한 1만 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 후 상승세로 전환된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이라는 초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알려진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 논란이 발생하면 주가 하락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성과 화제성이 높은 연예인의 스캔들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단순히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소속 배우일 뿐만 아니라 회사의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영향력과 직책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크게 2가지로 분석된다.

 

정우성은 혼외자 논란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이를 즉각 인정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통해 "문가비 씨의 SNS에 공개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며 "양육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며,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확실성을 줄이는 대응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우성은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 새로운 CF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광고 위약금 등의 재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한 점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행상 아티스트가 스캔들로 계약을 위반할 경우 계약 금액의 2~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최근 배우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와 합병을 완료하며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우성은 이 과정에서 사내이사로서 중요 결정을 내릴 책임이 있으며, 시장은 그의 논란이 회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배우 정우성(왼쪽), 모델 문가비. 뉴시스

 

한편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은 지난 22일 모델 문가비가 SNS를 통해 출산 사실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교제했으며,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해 올해 3월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우성은 친자 검사를 통해 친부임을 확인하고, 아이의 태명을 짓는 등 출산 과정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가비가 결혼을 원했던 반면, 정우성은 "양육에만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정우성 개인의 사생활 문제는 논란을 낳고 있지만, 회사 측의 빠른 대응과 시장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 흐름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논란의 추가 파장 여부와 회사의 성장 전략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안유진 '아찔한 미모'
  • 안유진 '아찔한 미모'
  • 르세라핌 카즈하 '러블리 볼하트'
  • 김민주 '순백의 여신'
  • 한지은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