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소에 조명·각종 행사 활용
내년 ‘서울의 색’은 여름밤 가로수의 초록빛을 담은 ‘그린오로라’로 정해졌다. 매년 정해지는 서울의 색은 한 해를 대표하는 색깔로 시 주최 행사와 마케팅 등에 사용된다. 올해 서울색은 ‘스카이코랄’이다.
서울시는 ‘2025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그린오로라는 무더웠던 올해 여름 저녁에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상”이라며 “시민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색은 한 해 동안 시민의 일상과 관심사를 담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기관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주요 화제와 시민의 삶의 모습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긴 여름’으로 나타났다. 시는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검색·언급한 서울 시내 단풍길 5곳(서울숲·석촌호수·삼청동길·정동길·남산공원)에 있는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그린오로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문에 참여한 유은미 한국색채학회 회장은 “여름밤 산책길에서 본 가로수의 푸르름에 오로라의 청량함과 신비로움을 담아 서울만의 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린오로라는 이날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서울시청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 후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초록 조명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그린오로라를 활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색은 도시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색이 자연·사람·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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