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신사업으로 AICT 기업 전환’ KT 조직개편…미디어 부문도 강화

KT가 통신기술(CT) 역량에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AICT 컴퍼니’를 향한 조직개편을 29일 단행했다.

KT는 우선 B2B(기업간 거래)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다. B2B 사업을 총괄해온 엔터프라이즈 부문과 AI 융합사업을 담당했던 전략·신사업 부문을 합친다.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AI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신사업분야 사업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상품 기획과 제안, 수주, 이행을 할 수 있도록 업무를 혁신한다. 현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이 계속 조직을 이끈다.

기존 커스터머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는 분리해 미디어부문을 신설한다. 미디어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디어부문장은 그룹 경영전략과 사업발굴을 총괄했던 김채희 전무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KT는 B2B 사업 전문역량을 높이고 고품질의 사업수행을 담보하기 위해 클라우드·AI·IT 분야의 전문가를 모았던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신설 전략·업컨설팅부문은 AICT 사업 확대에 필요한 기술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 산하에 △AI 전환(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등을 맡는 ‘TMO본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를 두고 AICT 전문인력들을 중심으로 AICT 대내외 컨설팅 분야에 주력한다. KT컨설팅그룹장인 정우진 전무가 전략·사업컨설팅 부문장을 맡는다.

이날 임원인사로 KT와 그룹사에서 7명이 상무에서 전무로, 29명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최고의 AICT 역량을 갖춘 기업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화, 성장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KT는 글로벌 협력을 통해 B2B IT 분야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네트워크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고도화로 고객과 국민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KT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더욱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