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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다니"…尹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연예계 소신 발언

입력 : 2024-12-04 09:45:09 수정 : 2024-12-04 09: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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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왼쪽부터), 김기천, 김지우. 뉴시스

6시간 만에 막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일부 연예인들도 소신 발언을 남기며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3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은색 배경과 함께 “난 이제 더는 못 참겠다“고 밝히며 분노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내막은 밝히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지우도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상계엄령 상황을 담은 뉴스 특보 사진과 함께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탄식했다.

 

이어 그는 “계엄군을 탓하는 게 아니고 저 현장에 투입된 군인들은 무슨 죄인가? 나보다도 한참 어린 청년들일 텐데”라며 “그저 현장에 출동 명령으로 투입되어야만 하는 군인들도, 저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일 뿐”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또한 배우 김기천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 방송 화면과 함께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 마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국무위원들이 어디 멀리 간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창열도 “계엄. 개엄하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SBS 뉴스 특보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돼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계엄을 뜻한다.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 안의 모든 행정 사무와 사법 사무를 맡아서 관리한다.

 

이에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4일 오전 1시께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의결안을 가결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선포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전 4시 27분께 계엄 선포를 해제하고 군을 철수시켰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안이 가결되자 가수 겸 방송인 이상민은 비상계엄 선포를 걱정하는 해외 팬들을 안심시켰다. 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언하면서 영국 외무부가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 발령을 내리는 등 해외의 우려도 커진 탓이다. 

 

해외 팬들의 댓글이 이어지자,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어로 “대한민국은 잘 해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현재의 계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마무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전쟁 상황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정치적 대립 문제로 계엄령이 선포됐고 국회는 계엄령 종료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안전하다.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전 세계 모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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