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하면서 연말 행사가 예정됐던 방송과 가요계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가수 이승환(사진)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가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자,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재고지했다.
이승환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뵙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승환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흑백영화처럼’이라는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4일 새벽 SNS를 통해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며 4, 5일 공연 공연 취소를 알렸다.
밴드 ‘버스커 버스커’ 출신 장범준도 이날 오후 포함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UNDERSTAGE)에서 예정됐던 평일 소공연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를 예정대로 연다.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 하루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다들 파이팅해주세요~!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오늘 내일은 따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뉴스 잘 봐주시고요~! 공연에서 봬요”라고 적었다.
4,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한공연을 펼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 측도 이날 새벽까지 공연 개최에 대해 논의하다가 계엄 해제에 따라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방송계는 연말시상식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KBS는 4일 “연말 시상식은 취소하지 않는다”며 “기존 일정에 변동사항 없다”고 한 반면 MBC와 SBS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는 20일, ‘MBC 연예대상’은 29일, ‘SBS 연기대상’과 ‘SBS 가요대전’은 각각 21일,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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