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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괴뢰한국 아비규환” 계엄 첫 보도 [비상계엄 후폭풍]

입력 : 2024-12-11 18:55:39 수정 : 2024-12-11 18: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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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집회 사진 21장 게재
계엄령 선포·해제·탄핵 추진 전해

북한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뒤 나온 북한의 첫 보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당시 상황을 알렸다. 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 사진도 여러 장 실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괴뢰한국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사회적 동란 확대, 100만 이상 군중이 전역에서 윤석열 탄핵 요구하는 항의행동 전개, 국제사회가 엄정히 주시’ 제하의 기사를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군중 사진 21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남측 관련 기사와 국제기사를 실어온 신문 마지막 면인 6면에 톱기사로 실렸다.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에게 배급되는 대내 매체다.

신문은 “심각한 통치위기, 탄핵위기에 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한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긴급소집된 국회의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해제하지 않으면 안되였다”고 했다. 이어 “야당들은 즉시 내란죄 고발과 탄핵추진을 선포하였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집단퇴장해 탄핵안은 무효가 됐다”고 했다. 신문은 전국 각지에서 열린 항의 시위 소식을 열거하면서 비상계엄 사태를 국제사회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비상계엄, 해제, 탄핵 발의, 무산, 국민 저항, 탄핵 재추진 등 전개과정을 상세하게 모두 보도했다. 신문에는 ‘독재’, ‘국민주권’, ‘민심’ 등의 단어도 빠짐없이 실렸다. 논평이나 담화 등 북한 입장문은 나오지 않았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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