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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검찰에 '황금폰' 셀프 제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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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3 16:08:03 수정 : 2024-12-13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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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스스로 검찰에 이른바 ‘황금폰’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황금폰은 명씨가 지난 대선 기간에 사용했던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여권 주요 정치인과 주고받은 통화녹음이나 메시지 캡처 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다.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뉴스1

명씨가 황금폰을 가지고 구명 로비를 시도한 만큼 황금폰이 어딘가 있을 것으로 의심만 커졌는데, 뒤늦게 스스로 검찰에 제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명씨의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휴대전화기 등을 검찰에 제출한 경위’를 언론에 설명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명씨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통화하면서 “내일구속될 것이다. 구속되면 12월12일 변호인 접견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 의원은 “알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박 의원이 이 약속을 취소했다는 게 명씨 주장을 전달하는 남 변호사 설명이다.

 

이에 명씨는 지난 12일 검찰 조사 중 “약속을 저버리는 민주당을 어떻게 믿겠는가”라는 생각에 황금폰 등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성공했으면 명태균은 제일 먼저 총살당하였을 것”이라며 “명씨는 구속되기 전 자신이 구속되면 대통령이 한 달 안에 탄핵되거나 하야할 것이라고 했는데, 내일(13일)이 딱 한 달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최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 정국에 대해 “대통령의 탄핵이 가결되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는 확률은 56% 정도이나, 이재명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배제하고도 큰 산을 3개 넘어야 되는데 대통령이 될 확률은 30%가 안 될 것. 이 대표는 민주당의 이회창”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주민 의원실은 “11월13일 저녁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으나 받지 않자 ‘명태균입니다. 연락 바랍니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가 왔었다”며 “잠시 후 전화를 걸자 명태균이 ‘구속되면 12월12일 면회오세요’라고만 이야기했을 뿐. 휴대전화 이야기는 없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주민 의원이) 지난 6일 창원교도소에 12일자로 명씨 접견을 신청했다. 당일 서울역 오전 5시3분 출발 열차의 예매도 완료했다”면서 “지난 11일에 12일자 명씨의 출정이 예정돼 있어서 해당 날짜 불가하다고 창원교도소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창원교도소 요청에 따라 17일로 접견 날짜를 변경해 신청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씨의 ‘황금폰’ 등을 확보한 만큼 사건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다.

 

검찰은 황금폰에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여권 주요 정치인과 주고받은 통화녹음이나 메시지 캡처 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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