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 건강 챙기는 세심하고 배려깊은 모습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에 당원들에게 옥중 서신을 보내 심경과 당부를 전했다.
17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온 조국 대표의 편지”라며 조 전 대표가 혁신당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전한 구술 메시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12월 16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 분 한 분 인사하지 못하고 들어와 미안했다. 열렬한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신 분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에도 적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바깥의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다. 그러나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에서 자느라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고 자야 했지만, 첫날밤에 많이 잤다”고 적었다.
조 전 대표는 최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의결에 대해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2월 14일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뜨거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이어질 대선 일정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헌법재판소 결정에는 약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고, 그 뒤로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 정당”으로 지칭하며 “가만히 정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들에게 적극적인 투쟁을 촉구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다들 저 대신 더 열심히 해달라”며 “당원 배가 운동에도 힘써 달라.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 교체와 사회 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지를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살겠다”는 말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현재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에서는 “고시원 1인실 같은 독방에 있지만 제자리 뛰기와 스쿼트 등으로 몸을 푼다. 다들 운동하시라”고 전하며, 당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세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편지는 탄핵 정국과 정권 교체를 향한 조국혁신당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키는 동시에, 당원들에게 새로운 결속을 다짐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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