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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엄 국무회의 배석 장관들, 美CES 참석 줄취소 [비상계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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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2 17:13:02 수정 : 2024-12-22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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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 개막을 보름가량 앞둔 가운데 관련 부처 장관 상당수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적극적인 대외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25는 150여개국의 4500여기업이 참가한 올해를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통합한국관(443→445), K-스타트업관(110→130), 서울통합관(81→104) 등 각 부처(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등) 담당 구역의 참가 기업 수도 역대 최다다. 

CES 로고. 연합뉴스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를 모색하는 업계와 달리 정부는 비상계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CES 참석을 취소했다. 오 장관은 12·3 사태 발생 전인 지난달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숙소 등을 예약한 상태였지만 이를 김성섭 차관에게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CES 참석을 논의 중이었으나 지난 8일 면직 처분되며 실무진들이 대신 참석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 또한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 장관과 이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국무회의에, 안 장관은 해제 국무회의에 배석했으며 계엄 해제 뒤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CES 참가업체들은 복잡한 심경이다. 한 참가업체 대표는 “이번 CES가 역대 최대 규모고 한국 기업도 최다로 참가해 경사인데 영 축제 분위기가 안 난다”며 “아무래도 이번 계엄과 관련된 장관들이 참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경제 컨트롤타워 부재의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한국 경제 시스템이 굳건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내수 경제 촉진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날 최태원 회장 명의로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대상으로 한국경제의 안전성을 알리는 서한을 보냈다고 이날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으로서 APEC 행사의 성공적 개최 의지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원사에게 공문을 보내 내수 활성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송년회·신년회 등 행사와 모임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잔여 연차 사용을 권장했다. 개별기업 여건에 따라선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상품권 지급 등으로 국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채명준·이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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