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소믈리에 등 다방면서 활약
“제가 깜짝 놀랐어요. 그렇게까지 심하게 욕을 하는지 몰랐거든요. 그렇게 말끝마다 욕을 할 줄을. 저한테 그렇게 추한 면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욕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피의게임3’에서의 모습을) 봐도 별로더라고요.”
지난 27일 서울 아트문갤러리에서 만난 방송인 김민아(사진)는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 ‘피의게임3’에서 욕설과 과격한 행동 등으로 논란이 된 부분에 이같이 해명했다.
‘피의게임3’는 18명의 출연진이 거액의 상금을 두고 게임의 최후 생존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홍진호, 장동민 등 서바이벌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방송인은 물론이고 김경란. 빠니보틀, 충주맨, 김민아, 이지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출연한다.
서로 물고 물리는 심리전과 처세술이 필요하다 보니 간혹 감정이 격해지기도 한다. 김민아 또한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에서 욕설을 자주 해 시청자들로부터 지적이 있었다. 거기에 같은 편이었던 이지나의 행동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민아는 “(이지나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었음에도 당시 너무 앞만 보고 갔다. 너무 과했다”며 “그렇게 흥분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이지나한테 사과를 드렸다”고 밝혔다.
지금도 출연진과 사이가 좋다는 김민아는 “‘피의게임3’ 출연은 조금 후회할 뻔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었고 그 안에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며 “‘피의게임’ 세계관 안에서 치열하게 몰입도 하고 승부도 걸어보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충 살자, 열심히 해봐야 운도 따라야 하는 거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것도 아니라는 염세주의자였다”며 “(‘피의게임3’ 출연 이후) 가슴속에 열정이 불타올랐다”고 덧붙였다.
삶에 대한 의욕이 넘친다는 김민아는 전통주 소믈리에로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여성 방송인 최초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술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도 개최했다. 주류문화칼럼니스트 명욱 교수와 함께 8월24일에는 전통주와 세계사, 지난 28일에는 위스키와 세계사를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5월에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강연도 하고 양조장에도 가고 시음회도 진행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 중입니다. 특히 전통주는 우리 음식과 함께 가장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술입니다. 그런 전통주를 예전에는 그냥 마시기만 했는데, 요즘 주변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서 공부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마시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터를 알려주는 유튜브 콘텐츠 ‘JOB으러갑니다’의 진행도 맡고 있는 김민아는 “내년에는 조금 더 뿌듯한 해를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내년에는 그 아쉬운 부분이 해결돼 후회가 없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변화가 많은 2025년이 될 것 같아요. 하시는 일 잘되고 가정도 평안하길,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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