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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트럼프 취임 2025년 초 달러 강세 두드러질 것”

입력 : 2024-12-31 06:00:00 수정 : 2024-12-30 2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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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시행 여파 물가 둔화 정체
연준 금리 인하 0.25~0.50%P 수준 예상
안전자산 金도 강세… 상승 여력은 제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내년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30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경제 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관세·이민·감세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시행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 정체 우려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2025년 중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원/달러 환율 연말 주간 거래 종가가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5.0원 오른 1,472.5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다른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 관세 부과에 따른 유로 지역 및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으로 국가 간 성장률 격차가 예상되는 점도 미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내년 연초에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정책 시행과정에서 드러날 한계 및 정책효과 제약, 해외 각국의 금리인하 효과 발현 등으로 강달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외자운용원은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2% 초반대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내년 중 0.25~0.50%포인트 인하해 연말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상단 기준 연 4.00~4.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여파에 따라 인하폭이 이보다 줄거나 동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외자운용원은 다만 트럼프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가상자산 등으로 투자가 분산되면서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탄핵 정국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47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외환시장은 이날 야간거래가 남아 있으며 31일은 문을 닫는다. 올해 연말 주간거래 종가는 1년 전보다 184.5원이나 뛰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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