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대학원생은 “급여 수준”
연구개발(R&D) 분야 외국인 고급 인력들이 한국에 취업하는 이유는 ‘주거 환경’과 ‘경력 개발’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을 계획 중인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급여 수준’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31일 ‘이슈 브리프 295호’에서 ‘국내 R&D 분야 외국인 고급 인력의 첨단분야 참여 실태와 정주 여건 분석’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는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 500명과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게 한국에 취업한 이유를 생활 측면과 직장 측면으로 나누어 물었더니 두 집단의 선호 요인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미 취업한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들은 생활 측면에서 한국에 취업한 이유로 ‘주거 환경’(20.2%·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급여 수준’(16.8%)과 ‘경력 개발’(11.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급여 수준’(37.8%)을 가장 많이 택했고, ‘주거 환경’(17.4%), ‘경력 개발’(15.0%)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측면에서 외국인 재직자들은 ‘경력 개발’(30.2%)을 가장 큰 이유로 택했다. 그 외에 ‘연구 인프라’(18.4%)와 ‘전공지식 활용’(18.0%)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대학원생들은 생활 측면과 마찬가지로 ‘급여 수준’(34.1%)이 가장 많았고, ‘경력 개발’(27.2%)과 ‘연구 인프라’(17.6%)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R&D 분야 외국인 재직자와 이공계열 외국인 대학원생의 국내 취업 선호 요인이 다르다”며 “외국인 고급 인력의 전략적 유치를 위해서 초기 유입 단계에서는 경제적 처우를, 정착 단계에서는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경력 단계별 차별화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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