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를 지하로 연결하는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또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수영강변 아래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에서 고소작업차 작업대가 떨어지면서 40대 근로자 A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이번 사고는 고소작업차의 유압이 풀려 작업대가 낙하하면서 아래에서 작업하던 A씨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작업차의 기계적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22일 오전 하역 작업을 하던 70대 작업자가 철제빔에 맞아 숨졌다. 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량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터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해 2월 25일 동래구 온천동 만덕2터널 동래방향 출구 450m 지점 지하 60m에서 25t 트럭 40여대 분량(750㎥)의 흙과 돌덩이가 쏟아져 내리면서 터널 일부가 무너졌다.
한편 만덕~센텀 대심도는 길이 9.62km 왕복 4차로 도로로, 상습 정체구간인 충렬대로와 수영강변대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 중인 지하도로로, 2026년 개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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