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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교통허브’ 될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첫삽 [오늘, 특별시]

, 오늘, 특별시

입력 : 2025-01-03 06:00:00 수정 : 2025-01-02 22: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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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구 우선시공분 설계 ‘적격’
코엑스∼삼성역 1㎞구간 변신
GTX·지하철 등 환승센터 공사
지상엔 대규모 녹지광장 조성
“‘한국판 라데팡스’ 거듭날 것”

첨단 환승 시스템과 스마트 기술 기반의 ‘미래형 대중교통 허브’가 될 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조감도)이 첫 삽을 뜬다. 강남구 코엑스와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사이 지하공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고 상부에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가 적격 판정을 받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다음 달 우선시공분인 △삼성역 승강장 개선 △광역복합환승센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기능실(전기·통신기계실 등) 마감 △본선 환기구 공사부터 진행한다. 공사는 1공구 공사에 이어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건축·시스템 공사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하는데,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3년 10월 1공구 실시설계 적격자로 예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2공구 건설공사는 2021년 착공해 현재 굴착 작업 중(공정율 26%)인 토목공사와 연계해서 진행된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은 코엑스 사거리(서울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와 삼성역 사거리 사이 약 1㎞ 구간 지하에 시설 면적 21만㎡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코엑스와 서울종합운동장을 잇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GBC) 내 대중교통 등 기반시설과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려 시작됐다. 이곳에 광역복합환승센터 등이 생기면 삼성∼동탄 GTX와 GTX-A·C,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하철 2·9호선 등이 연계돼 강남을 중심으로 수도권 곳곳을 잇는 편리한 철도 시스템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20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2공구 건설공사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설계 적격 심의에 대한 설계 평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선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술제안서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최종 적격 판정을 내렸다. 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설계심의분과소위원회는 총 12명의 심의위원으로 구성했고, 심의위원 선정회의와 공동 설명회, 기술검토회의 등을 거쳤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사업은 사업비가 적다는 이유로 앞서 6차례 유찰되며 사업 지연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시는 건설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급등한 최근 건설시장 현실을 고려, 공사비를 당초 2928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672억원 늘려 발주했다. 시는 우선시공분에 이어 15개월간 본공사 실시설계 후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 심의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2공구 건설공사(건축·시스템) 설계 적격 심의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환 시 기술심사담당관은 “혼잡하고 노후했던 삼성역~코엑스 일대가 대규모 지하공간 통합개발로 ‘한국판 라데팡스(La Defense·프랑스 파리 외곽의 국제업무지구이자 상업중심지)’라 불리는 생활·일자리 거점이자 첨단 대중교통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 일정을 착실히 챙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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