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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외치던 회장들의 변심, 올해는 ‘OO’… 신년사 최다 언급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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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04 22:14:55 수정 : 2025-01-04 22: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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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역대급 경제위기 속 경쟁력 강화 주력
‘경쟁’과 ‘고객’ 각각 41회 언급돼… 공동 1등

2025년 국내 주요 그룹의 경영진이 발표한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무엇일까.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 연합뉴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국내 10대 그룹의 신년사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거론된 키워드는 ‘경쟁’과 ‘고객’으로 집계됐다. 사용 횟수는 각각 41회였다.

 

10대 그룹 중 포스코는 ‘경쟁’을 모두 13차례 언급했다. 철강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며 위기에 처한 포스코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견인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연합뉴스

포스코에 이어 신세계(12회), SK(6회), 한화(5회) 등도 ‘경쟁’을 여러 차례 신년사에서 활용했다.

 

‘고객’이란 단어도 41차례 등장했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영역의 비중이 큰 기업은 전통적으로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연합뉴스

신세계가 18회로 가장 많이 사용했고, LG 13회, 롯데 6회 등의 순으로 언급됐다. 고객 가치를 최고의 경영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LG그룹은 최근 4년간 신년사에서 꾸준히 ‘고객’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년사 단골 등장 단어 3위는 미래(35회), 4위는 성장(32회), 5위는 혁신(31회)으로 집계됐다. 글로벌(29회), 기술(27회), 변화(26회), 인공지능(AI·22회), 가치(22회)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AI는 지난해 18위에서 올해 9위로,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신년사에서 AI를 가장 많이 언급한 곳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비롯한 AI 관련 제품 생산을 주도한 SK그룹이었다.

 

반면 지난해까지 자주 쓰였던 ‘친환경’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경기침체 여파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뒷전으로 밀려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스1

삼성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술’을 가장 많이 언급하며,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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