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젠슨 황 8년 만에 무대 복귀… 韓 위협하는 中 ‘테크 굴기’

입력 : 2025-01-06 06:00:00 수정 : 2025-01-05 21:44:56

인쇄 메일 url 공유 - +

‘CES 2025’ 관전 포인트는

황, 기조연설자로 복귀 AI 전망
최태원과 회동 협력 논의 가능성
2024년 참석 정의선은 불참할 듯

中기업 1399곳 참가해 기술 전시
최대규모 부스 만들어 삼성 ‘포위’

韓, 2024년 이어 2025년 혁신상 휩쓸어
수상 발표 292곳 중 129곳 차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166개국에서 온 4500여개사 기업이 최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치는 장이다. AI 시대 선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8년 만의 CES 무대 복귀, 하루가 다르게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중국 기업의 약진 등이 올해 행사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5일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 2025의 메인 주제는 지난해와 같은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AI가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CES에선 AI를 일상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느냐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2017년 CES 기조연설에 나섰던 황 CEO는 AI 시대를 맞아 완전히 달라진 위상과 함께 CES 2025 기조연설자로 복귀한다. 황 CEO는 AI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 등 AI 산업의 진화 방향을 전망하고 차세대 그래픽 카드 개발 관련 최신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CES 2025 행사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랜드마크 ‘스피어’에서 4일(현지시간) 참가 기업 광고가 상영되는 모습. 라스베이거스=뉴스1

현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의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최 회장은 2023년,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CES를 찾아 글로벌 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그래픽저장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굳건한 ‘AI 동맹’ 전선을 형성한 만큼, 양측이 지난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 회동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 무대에서 다시 만나 새로운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S 2025를 찾는 또 다른 재계 총수로는 전시에는 직접 참여하진 않으나 매년 CES 참관에 나서는 LS그룹의 구자은 회장이 꼽힌다. CES 2024에 모습을 드러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은 올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난해보다 국내 기업 총수의 참석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CES에서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중국의 ‘테크 굴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올해 중국(1399개사)은 미국(1509개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한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 하이센스와 TCL은 삼성전자 전시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린다. 두 업체 모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전면에 내세워 TV부터 냉장고, 올인원 세탁건조기까지 국내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LG의 주력 제품들과 유사한 라인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중국의 가전 기술력에 대해 “폄하할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며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 굉장히 경계해서 봐야 한다”고 우려한 바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출품작 중 혁신적인 제품에 부여되는 ‘혁신상’을 대거 휩쓸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CES 2025에선 역대 가장 많은 3400여개의 출품작이 접수된 가운데 현재까지 발표된 수상 기업 292개사 중 129개사가 한국 기업으로 집계됐다.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도 한국이 7개로 가장 많고, 일본(4개), 미국(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031개사가 CES 2025에 참가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브 장원영 '깜찍한 브이'
  • 아이브 장원영 '깜찍한 브이'
  • 아이브 안유진 '심쿵 미소'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