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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성평등… 韓 여성고용률 OECD 하위권

입력 : 2025-01-06 21:00:00 수정 : 2025-01-06 2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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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61.4%… 20년 새 4계단 ↓”
여성경제활동 참가율도 31위 그쳐
“근로환경 개선, 돌봄 지원 등 필요”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 등 성평등 고용 지표가 20년이 지났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OECD 38개 국가의 15∼64세 여성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고용률은 61.4%, 경제활동 참가율은 63.1%로 모두 31위였다.

서울의 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이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여성 고용 지표 순위를 보면 고용률은 2003년 27위에서 20년 뒤 31위로 4계단 떨어졌다. 그 사이 순위는 한 번도 하위권(26∼31위)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32위에서 1계단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 기준 한국에서 15세 미만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6.2%에 그쳤다. 이는 경제 규모와 인구가 비슷한 국민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 이상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 7개국(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한국·일본) 중 가장 낮은 것이다.

 

한경협은 이들 7개국 중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는 독일·일본·영국 3개국과 한국의 고용환경을 비교한 결과 유연한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의 2가지 측면에서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근로 시간을 주 단위로 제한해 1주 연장근로를 최대 12시간으로 했지만 독일, 일본, 영국은 월 단위 이상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지출 비중(2020년 기준)은 1.5%로, 독일(2.4%), 영국(2.3%), 일본(2.0%) 등 3개국 평균인 2.2%보다 낮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근로 시간 유연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 등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과 가족 돌봄 지원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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