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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호흡기 감염병 ‘HMPV’ 급증…인도·말레이시아서도 확산

입력 : 2025-01-07 17:23:08 수정 : 2025-01-07 17: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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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입자의 컴퓨터 그림. 게티이미지

 

중국에서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인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HMPV 확진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국적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병의 전반적인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CDC는 “인플루엔자(독감)는 계절성 유행에 접어들었고, HMPV 양성 검출률도 증가하고 있으며 북부 지방에서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는 14세 이하 환자에서 HMPV 양성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단대학교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부주임인 왕신위 교수는 “겨울과 봄은 호흡기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많은 병원체가 이 시기를 틈타 활발히 활동한다. HMPV도 그중 하나로, 종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등과 함께 집단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HMPV 감염은 경증으로 나타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으로 진행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통계에 따르면, 어린이 중증 폐렴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HMPV”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HMPV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HMPV는 상기도 및 하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폐렴 바이러스과에 속한다.

 

인도 벵갈루루의 한 병원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기침, 코막힘, 발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증상이 매우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대부분의 HMPV 감염은 경증으로 나타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폐렴으로 진행되거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3~6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HMPV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HMPV 주간 검사 양성률은 1.94%였다. 같은 기간 독감 양성률 18.71%, 코로나19 양성률이 7.10%인 것과 비교해 낮은 수치이지만 점차 늘고 있다.

 

인도에서도 6일(현지시간) HMPV 5건이 확인됐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서 3개월 여아와 8개월 남아 2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3건이 보고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HMPV 감염 사례가 2023년 225건에서 지난해 327건으로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연말연초 감염 사례 증가가 예상된다”며 “밀폐되고 혼잡한 공간과 여행 시 주의를 요구하는 등 사전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 보건 당국도 지난달 30일 HMPV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으며, 태국에서도 의료계를 중심으로 HMPV 정보를 공유하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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