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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 연간 900억달러 웃돌 듯

입력 : 2025-01-08 19:21:17 수정 : 2025-01-08 22: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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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93억弗 흑자… 누적 835억弗
상품수지 97억弗… 20개월 연속 ‘플러스’
中 관광객 줄어 여행수지 적자폭 증가

지난해 11월까지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 9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8일 한은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13조53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적자(-2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뒤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다.

 

8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달러 흑자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2023년 같은 기간(280억7000만달러) 대비 554억7000만달러나 늘었다.

 

한은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11월보다 흑자 폭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흑자 규모는 조사국 전망치 9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97억5000만달러)가 20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은 571억달러로 14개월째 상승세이지만 전월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23년 10월 증가 전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송 부장은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T품목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석유제품과 승용차 등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473억5천만달러)은 4.4% 줄었다. 석유제품,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10.2% 감소하고, 승용차와 곡물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6.3%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로 10월(-17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폭(7억6000만달러)이 전월(-4억8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중국 국경절 연휴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다.

 

문제는 올해다. 한은은 지난 11월 전망 당시 올해 경상수지를 지난해보다 낮은 800억달러로 제시했다. 송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 예고에 멕시코 등 현지 진출 기업의 생산 차질로 본원소득 수지 감소가 예상되고,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소재 기업들의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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