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절대 안 졸았다”…김민전, ‘독재폭력 상징’ 불러들이곤 본회의서 고개 ‘푹’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5-01-12 11:11:20 수정 : 2025-01-13 14:39:54

인쇄 메일 url 공유 - +

백골단 자처한 반공청년단 기자회견 주선 및 두둔…본회의장선 조는 듯 고개 ‘푹’
김민전 측 “절대 졸지 않았다…무릎 위 패딩 밑에 휴대폰 있었고, 알림 확인한 것”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일 ‘백골단’을 자처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뒤 본회의장에서 고개를 푹 숙인 모습이 포착됐다. JTBC 화면 갈무리

‘백골단’을 자처하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해 논란을 일으킨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졸고 있는 것처럼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았다.

 

10일 온라인상에서는 김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잠을 자는 듯한 담긴 사진이 확산했다.

 

당시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 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 관련 긴급 현안 질문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와중이었다.

 

김 의원은 본회의 직전 국회 소통관에서 ‘백골단’을 자처하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저지를 공언하는 반공청년단의 기자회견을 주선했고 자리에 함께 했다. 김 의원은 단체를 소개한 뒤 ‘백골단’을 자처한 단체의 취지를 두둔하는 발언도 내놨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민전 의원이 이런 대업(백골단 기자회견)을 이루고 나서 퍽 고단했던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또 숙면을 취했다”며 “오죽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잠자는 국회의 백골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였겠냐”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 상황.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백골단이라는 표현을 쓰면 저희 당을 도와주려고 한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려고 한 것인지, 그 부분에 아직도 의심이 많다”며 “본인도 사과를 했고 저희 당도 이거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공청년단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및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히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백골단 같은 경우 실제 전투에 투입되면 같은 편으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골단(사복경찰 체포조 최근 경찰관기동대)은 198-90년대 사복경찰관으로 구성된 시위 진압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부대를 일컫는 별칭이다. 흰색 헬멧과 청재킷 차림으로 학생들을 무차별 진압해 피해를 남겼다. 당시 독재시대를 상징하는 권위의 상징이라는 평이 있다.

 

반공청년단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 의원은 “(단원들이) 헬멧을 쓰고 있어서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한남동 시위 영상에서 우리의 공권력인 경찰조차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던진 무전기에 의해서 머리를 다치고 뺨을 맞는 장면들을 봤다”며 단체를 적극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다수의 윤석열 대통령 지지 청년들은 반공청년단이라는 명칭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사과했다. 국민의힘 역시 “정확한 정보와 배경을 파악하지 못한 채 우리 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주선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본회의장에서 졸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잔 것이 아니라 무릎에 있는 패딩 밑에 휴대폰이 있어서 보고 있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고개를 푹 숙인 채 휴대폰을 본 이유에 대해선 “직전 기자회견 관련해서 연락이 많이 와서 알림이 많이 와서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7월에도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는 동안 입을 벌리고 잠든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영애 '상큼 발랄'
  • 이영애 '상큼 발랄'
  • 고아라 '매력적인 미소'
  • 아이브 장원영 '깜찍한 브이'
  • 아이브 안유진 '심쿵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