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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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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16 18:51:31 수정 : 2025-01-16 1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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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고려아연-MBK파트너스·영풍 간 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기술진들이 MBK파트너스·영풍와 함께 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16일 고려아연 노동조합과 고려아연 간부급 기술진들이 각기 성명을 내고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M&A 시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모습. 연합뉴스

이날 고려아연 노조는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99분기 연속 흑자의 세계 1위 비철금속 회사 고려아연을 투기자본과 실패한 기업이 기습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용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풍에 대해 “지난 10년간 연평균 이익률이 마이너스 1%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MBK에 대해선 “그간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노조와 큰 갈등을 빚어왔고,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ING, BHC, 씨엔엠 케이블 방송 등 수많은 사례들을 보면 그들이 기업을 인수하며 내세웠던 주장을 도저히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더 이상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한 수단으로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총파업 등 모든 방법으로 회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으로, 고려아연 전체 직원 2천여명 가운데 1천2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제련기술본부장, 엔지니어링본부장, 생산 1·2·3 본부장, 개발 1·2 담당 등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 간부 15명도 이날 성명을 통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MBK·영풍 측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가 성공할 경우 MBK·영풍 측과 함께하지 않을 것”며 “이들의 적대적 M&A가 혹여라도 성공할 경우 고려아연이 그간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 뻔하며 이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A가 성공한다면 야심 차게 추진한 신사업은 모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MBK·영풍과 같은 무능한 경영진과 함께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윤범 회장 등 현 경영진이 올린 안건과 MBK·영풍 측이 제시한 안건을 두고 주주 간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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