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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평 독방서 생활…서울구치소는 어떤 곳

입력 : 2025-01-19 10:29:37 수정 : 2025-01-19 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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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19일 발부되면서 윤 대통령은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정식 입소하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유 대통령은 수용번호를 발부받은 뒤 키와 몸무게 등 신체검사를 받는다. 미결수용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용자 번호를 달고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구속이다.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구속되어 있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뉴시스

입소 절차를 마치면 수용동의 약 10㎡(3평) 남짓한 독방에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빈방이 없을 경우 경우에 따라 넓은 방에 수용될 수도 있다. 

 

방에는 관물대, 싱크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대는 없으며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렸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하게 되는데,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으나 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 및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머물게 될 서울구치소는 이전부터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기업인, 유명인 등이 주로 거쳐 간 곳이다. 

 

1908년 서울 서대문구에 개청한 경성감옥이 시초로, 1912년 서대문 감옥, 1923년 서대문형무소로 바뀌었다. 광복 이후 여러 차례 개편을 거쳐 1987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 첫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구속된 19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 펜스에 지지자들이 붙여 놓은 피켓이 보이고 있다.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차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로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음"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 소추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재판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을 개조해 만든 약 3.04평(화장실 포함·10.08㎡) 넓이의 독방에서 생활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5년 당시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됐을 때도 서울구치소에 있었다. 노 전 대통령도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3.6평 크기의 독거실을 배정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도 이곳에서 생활한 적 있다. 

 

비선 실세로 지목받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를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이곳을 거쳤다.

 

현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 마약 투약 혐의 배우 유아인 등도 있다. 특히 서울구치소에는 사형장이 있어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유영철, 정두영 등이 수감돼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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