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주항공 사고 이후 제주 내국인 관광객 19% 급감

입력 : 2025-01-19 11:44:56 수정 : 2025-01-19 11:44: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선 좌석 2년 새 10% 줄여 …여객 수 8.7% ↓
국제선 확대…국내선 김포 편수 줄이고 무안 신설·지방 노선 늘려
대형 기종 대체 투입해야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좌석이 크게 줄어들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국내 정세 불안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새해 내국인 관광객은 19%나 급감했다.

 

1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는 △2022년 17만1754편 △2023년 16만1632편 △2024년 15만6533편으로 2년 만에 8.8% 감소했다.

제주국제공항 전경.

이에 따라 공급 좌석 역시 △2022년 3315만3946석 △2023년 3065만3954석 △2024년 2981만6923석으로 2년 새 10.0% 급감했다. 여객 수도 △2022년 2948만5873명 △2023년 2775만9212명 △2024년 2692만409명 등 2년 만에 8.7% 줄었다.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과 좌석 감소는 엔데믹 이후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제한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회복되면서 항공사들이 상대적으로 더욱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국제선에 항공기를 우선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가 감소하는 동안 국제선 운항 편수는 △2022년 647편 △2023년 8134편 △2024년 1만6220편으로 2406.9% 폭등했다. 공급 좌석 역시 △2022년 13만490석 △2023년 150만642석 △2024년 296만9110석 등 2년 사이 2175.3%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제주공항 동계 운항 일정을 보면 국내선 좌석 수는 1199만석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4만석(2%) 감소했다. 주 1445회 운항한다. 수요가 높은 김포∼제주 노선이 지난해보다 주 35회 줄었다. 김해·대구·울산발 제주노선은 각각 주 12, 10, 7회 증편하고 무안 노선은 신설해 주 11회 운항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중·대형기종을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선 좌석 감소는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정 시간대 좌석 부족으로 제주행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져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실제 제주 방문 내국인관광객은 2022년 1380만3058명에서 2023년 1266만1179명으로 8.3% 줄었고, 2024년에는 1187만6303명으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국내 정세 불안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영향으로 올해 1∼18일 내국인관광객은 46만97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나 급감했다.

 

제주도는 △제주기점 항공편수 확대 △감소한 항공편을 대체할 임시노선 증편 또는 대형 항공기 대체 투입 △2025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5개 장관급 회의 제주 개최 등에 따른 인천∼제주 노선 개설 등을 건의하고 있다.


글·사진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블랙핑크 지수 '여신이 따로 없네'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