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탄핵 여파… 서점가 헌법책 돌풍

두 달 연속 관련서 판매량 폭증
‘…헌법을 읽어라’ ‘헌법 필사’ 1·2위

비상계엄 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헌법 관련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20일 예스24에 따르면 ‘헌법’ 관련 도서는 지난달부터 1월까지 두 달 연속 판매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월 대비 헌법 관련서의 판매가 219% 증가했고 올 1월에는 79% 상승했다. 1월은 전년 동기보다 13배(1285.4%)나 판매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학자 이효원 교수의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가 헌법 관련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지난달 기준 전월 동기 대비 판매량이 323.5% 올랐다. 이 책은 대한민국 헌법 총 130개 조항의 문구와 단어에 새겨진 의미를 설명한다.

헌법 전문을 따라 써보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하고 따라 쓸 수 있는 ‘헌법 필사’는 1월 들어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36%까지 급상승해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했다.

헌법책의 인기와 함께 ‘민주주의’ 관련서, 현대사 역사서의 판매도 늘었다. 지난달 ‘민주주의’ 관련서의 판매는 전월 대비 25.5%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 ‘정의란 무엇인가’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등 민주주의 관련 책이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 내에 5권이 자리했다.

2021년 출간된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은 1월 역사 분야 베스트셀러에 6위로 역주행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