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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양자 대결서 김문수 46.4% vs 이재명 41.8% [시사저널 여론조사]

입력 : 2025-01-23 10:33:44 수정 : 2025-01-23 13: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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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김문수. 뉴시스

 

시사저널이 2025년 설 연휴를 맞아 ‘특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대표가 다자 구도에서는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여권 후보와의 1대1 대결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민심이 감지됐다.

 

특히 강성 보수 성향의 ‘비주류 후보’로 평가받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18~1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기 대선이 열린다는 전제로 '이재명 대표 대 김문수 장관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에 따르면 김 장관이 46.4%의 지지율로 이 대표(41.8%)를 앞섰다. 

 

두 사람의 격차는 4.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3.1%포인트)다. ‘그 외’라고 답한 응답자는 5.7%, ‘없다’ 4.9%, ‘모름’ 1.2%였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보수진영 대권후보가 이 대표의 지지율을 앞지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12·3 비상계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지지세는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20대(18~29세) 청년층과 40·50대 중장년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더 높게 조사된 반면, 3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김 장관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18~29세: 이재명 43.1%, 김문수 40.9% △30대: 이재명 34.5%, 김문수 48.9% △40대: 이재명 51.0%, 김문수 36.1% △50대: 이재명 51.3%, 김문수 42.2% △60대: 이재명 36.3%, 김문수 54.6% △70세 이상: 이재명 31.1%, 김문수 57.4%로 각각 나타났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1대1 대결에서는 초접전 양상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 대 홍준표 시장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홍 시장이 43.7%로 이 대표(43.0%)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보수 텃밭인 TK·PK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홍 시장 지지율이 이 대표보다 높았다.

 

이 대표는 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의 양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 대표 42.7%, 오 시장 41.1%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다.

 

이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는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 대 한동훈 전 대표 양자 대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이 대표는 42.7%의 지지율로, 한 전 대표(34.7%)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만 이 대표는 ‘다자 구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이재명 33.2% △김문수 19.1% △홍준표 9.4% △한동훈 8.2% △오세훈 6.1% △김동연 3.1% △우원식 3.0% △안철수 2.4% △유승민 2.4% △이준석 1.9% △김경수 1.3% △김부겸 1.0% △그 외 1.8% △없다 5.8% △모름 1.3%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은 45.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36.7%)을 오차범위 밖에서 큰 폭으로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2.2% △기타 1.4% △없음 11.3% △모름 0.3% 등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 성향’과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 그룹에서는 83.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 반면 ‘윤 대통령 비지지 그룹에서는 61.4%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층 80.4%가 민주당을, 보수층 83.1%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38.5%로 국민의힘(33.7%)을 다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18일과 19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앞선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이 대표가 꼽혔다. 여권에서는 김 장관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1%로 1위를 차지했고, 김 장관 7%로 뒤를 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각각 6%, 오세훈 서울시장 4%,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2%,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 순이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 지지층(359명)에서 74%의 지지를 받으며 확고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390명)은 김 장관이 18%, 홍 시장·한 전 대표·오 시장이 모두 10%대를 기록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윤 대통령 탄핵과 한 전 대표 사퇴 이후 여권에서는 확실한 후보를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 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한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3월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10%대로 머물렀고, 탄핵안 가결·당 대표 사퇴 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5년 1월 14~16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6.3%(총통화 6148명 중 1001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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