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재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뒤 헌법재판소의 재판을 받는 등 불안정한 시국이고 정부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인해 국민들의 부동산 매수심리가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물가도 많이 올라 국민들이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을 매수하기엔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셋째주 서울 주간 아파트가격은 0.00% 보합을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4%) 대비 하락폭 확대됐고 수도권(-0.03%→-0.03%)은 하락폭 유지, 지방(-0.05%→-0.07%)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울산(0.00%) 등은 보합, 대구(-0.16%), 대전(-0.08%), 충북(-0.07%), 부산(-0.07%), 경북(-0.06%), 충남(-0.06%), 강원(-0.06%), 인천(-0.06%), 광주(-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내에서는 송파구(0.0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 주요 아파트 최근 거래를 살펴보면 재건축이 추진 중인 잠실동의 진실주공 5단지 (1978년식·3930세대) 전용면적82㎡(36평) 8층이 지난 4일 34억7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역시 재건축 추진중인 신천동의 장미1차아파트(1979년식·2100세대) 전용면적99㎡(38평) 8층은 2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이 완료된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2008년식·5563세대) 전용면적 84㎡(33평) 10층은 26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0.03%)와 강남구(0.01%)가 미미하게 상승한 만큼 다른 지역은 하락하거나 약간 상승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1만 2000여세대의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 파크레온 입주장이 끝나지 않은 강동구(-0.01%)는 약간 하락했다.
용산구(0.03%)는 이촌동·원효로4가 위주로, 광진구(0.03%)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성동구(0.01%)와 마포구(0.03%), 양천구(0.01%)는 올랐으나 동대문구(-0.03%), 노원구(-0.03%), 은평구(-0.02%), 서대문구(-0.02%), 동작구(-0.02%), 관악구(-0.01%)는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한 반면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동대문구는 전농·용두동 위주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 짙어지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 보이며 서울 전체 보합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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