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대로, 전년보다 늘었다. 인천과 세종 등 5곳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입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는 628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5만5000(2.5%) 증가했다. 인구이동률은 12.3$로, 전년대비 0.3%포인트 늘었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은 410만9000명(65.4%), 시도간 이동은 217만5000명(34.6%)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시도내 이동은 3.1%, 시도간 이동은 1.5% 증가한 수준이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3.9%, 21%로 높게 나타났고,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낮았다. 젊은층이 취업 등을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자 12.7%, 여자 12%로 남자의 이동률이 0.7%포인트 높았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6만4000명), 인천(2만6000명), 충남(1만5000명), 세종(3000명), 충북(3000명) 등 5곳이다. 이 외에 나머지 12개 시도는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은 4만5000명이 빠져나갔고, 부산도 1만4000명이 줄었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이 34.5%로 가장 많았고, 가족 24.7%, 직업 21.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주택·가족 사유로 인한 이동자 수는 증가했고, 직업 사유는 감소했다. 시도내 이동 사유는 주택이 43.2%로 가장 많은 반면, 시도간 이동사유는 직업이 33.5%로 높았다.
순유입이 발생한 5개 시도 가운데 인천, 경기, 세종은 주택·가족으로 인한 사유가 많았고, 충북과 충남은 주택·직업 사유가 높게 나타났다.
권역별로 순이동 추이를 보면 수도권(+4만5000명)과 중부권(+1만6000명)은 순유입됐고, 호남권(-1만8000명)과 영남권은(-4만)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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